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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21 18:34 작성자황용해 | 대구교육본부  댓글 3건 조회 3,872회

어린 꿈나무들의 곁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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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꿈나무들의 곁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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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수업시간에 사용했던 수업용 막대(敎鞭)가 둘째시간을 시작하려는데 막대가 내 자리에서 살아져 버렸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기에 내가 정신이 없어 잘못 놓아두었겠지 생각하고 수업을 끝마쳤다. 그 다음날 수업시간에는 문구점에서 2천원을 죽고 끝에 빨간 포인트가 붙은 예쁜 막대를 하나를 구입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업도중 한 학생이 선생님 막대 끝에 빨간 뿔이 붙어있어 전에 쓰시든 것 보다 훨씬 더 예쁘네요.” 한다. 그래 지난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잘못으로 여태껏 아껴 쓰던 막대를 잃어버렸단다. 선생님은 절대로 여러분들이 갖고 갔다고는 믿지 않는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이 단돈 2천원에 여러분들의 양심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못난 사람들이라고는 절대로 믿지 않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2천억원을 갖고 와도 나의 양심을 팔지는 않는단다. 선생님이 젊었을 때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돈을 취급하는 기관에서 일을 하였고 또 많은 유혹도 받았었지만 1원한 푼 틀리지 않게 처리 했단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수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수업이 끝날 무렵 한 학생이 선생님의 막대가 여기 책상 밑에 있네요.” 하고 갖고 나왔다. 내가 수업이 끝나면 어느 날이던 항상 책상 밑 구석구석 떨어진 작은 휴지조각 하나까지 살펴보는데 책상 밑에 막대가 있었을 리는 만무한 일이다. 하지만 막대를 들고 나온 학생에게 찾아 주어서 고맙다는 칭찬을 잔뜩 해주었다. 아작도 여물지 않은 열매(인성) 이니까 말이다. 인격형성의 황금시기를 맞고 있는 이들 어린 꿈나무들의 곁가지를 어떻게 다듬어 주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봐야겠다.

 

玉峰 黃龍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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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필숙님의 댓글

박필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선생님, 반갑습니다.
어린 꿈나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포근히 품어
이끄시는 모습이 훈훈합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어린 꿈나무들이 올바른인성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존경하옵는 황선배님, 역시 존경스럽습니다. 교권이 중시돼야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진다는
"敎權爲本(교권이 근본이다)"를 생각하게 되는 사례라고 생각되며 "尊師愛弟, 즉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사랑 한다"를 한꺼번에 이루신 일은 他山之石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여기며 소개해 주신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태식님의 댓글

이태식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황용해 선생님 반갑습니다. 최정수한자속독을 배운 학생은 인성이 좋아져서
거짓을 할 줄 모르지요.최정수한자속독의 기본자세가, 미소, 긍정, 배려, 확신
이지요. 그리고 2018년 교육대상과 인성교육대상을 받은 융합 교육 이니까요.
황선생님과 제자들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