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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07 18:35 작성자채태숙 | 대구교육본부  댓글 3건 조회 4,745회

두 얼굴의 한율이

본문

1학년에 새로 들어온 한율이는 귀엽고 기발하고 똑똑한 학생입니다.

수업에는 항상 누구보다 일찍들어와서는 오자마자 카드를 봅니다.

카드도 항상 자신이 해야할 급수의 카드보다 높은 급수를 보다가 자신의 급수로 돌아가 봅니다.

처음 30븐 정도의 수업은 언제나 신나게 하다가 갑자기 짜증을 내고 책을 팽겨치고 울상을 짓고 합니다.

아무리 달래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율이가 일찍와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오늘은 좋은 일과 싫은 일이 두 가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좋은 일부터 말해보라고 했더니

좋은 일은 한자를 배우는 날이고 싫은 일은 너무 늦게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나가는 학교는 방과후 수업이 80분 이거든요.

1학년에게는 너무 힘들고 긴 시간이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한자속독으로 학생이 지루해 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수업에서 한율이가 80분 수업을 다 마치고 돌아가면서 짜증내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저에게 손가락을 걸고 갔습니다.

한율이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수업은 역시 최정수한자속독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댓글목록

이향동님의 댓글

이향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한율이가 동전의 양면을 명쾌하게
이야기 하고 있군요~~^^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지요.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것에는 이러한 양면이, 뗄래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 모두도 서로가 공존 하면서 살아 가는지도......

한율이와 선생님 손가락을 걸면서 약손한 다짐 끝까지
지켜지길 응원 보냅니다^^

윤숙희님의 댓글

윤숙희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1학년에게 80분은 힘들 수 있습니다.
저의 1학년 중에는 몸을 베베꼬다가 결국에는 울음을 터트린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 학생이 나중에는 교실로 제일 먼저 달려오는 학생이 되었답니다.
한자를 좋아하는 한율이는 반드시 80분을 거뜬히 수업해낼 멋진 한자속독학생이 될것입니다.
그걸 믿고 채선생님도 화이팅 하세요^^

박해숙님의 댓글

박해숙 | 대구교육본부 작성일

우리 한율이가 빠른 시일 내에 선생님과의 약속 지키리라  믿어요~~
짜증내지 않고 열심히 수업하는 멋진 한율이 기대해 봅니다^^
선생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