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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2-27 20:40 작성자박선하  댓글 3건 조회 5,127회

길을 만들어 뜻을 세우다...

본문

안녕하세요...

55기 박선하입니다.

 

사람들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요...

 

오늘 문득...

길을 만들어 뜻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른 멀리서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 역시도

12주동안

단 한번의 결석도 하지 않고,

금요일 아침마다 눈꼽만 떼고 빙구머리한 아이들 어린이집으로 밀어 넣고,

애들 아프거나 방학때면 친정 민폐를 끼치며 다녔던,

한자 속독 마지막 수업을 하였습니다.

 

내일 드디어 수료식!

 

내일이...길일인가요?

친정이고 시댁이고 모두 잔치집 가야된다고 하시네요...

그것도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하는 잔치집...

 

아이들을 데리고 1시간 넘는 거리의 학교까지 가려니..

자신이 없습니다.

맡길곳도 없습니다.

 

교수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여차저차 설명하니,

교수님께서 어쩔수 없지, 3월 지나고 수료증 받으로 오세요라고 하시네요...

 

수료증 받아 문화센터 알아보려는데...

3월 지나고라는 말씀에

급한 마음이 듭니다. 

"다른 분께 수료증 대리해서 받으면 안될까요??"

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말 시쳇말로,

교수님께 혼꾸녕이 났습니다.

 

억울하고 화도 났습니다.

대학교 졸업식때도 참석하지 않고 졸업장만 받아가는 학생들이 요즘 얼마나 많은데!!!

 진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정말 너무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나갈 사회가 이런곳이지...라는 깨달음?을 얻었네요...

 

네...맞습니다.

사회는 내 사정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그 규칙안에 나를 넣어야합니다.

 

길을 만들어 봅니다.

 

열심히 전화기를 검색합니다.

우리아이 또래를 키우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부탁합니다.

정말 굽신굽신 부탁합니다.

정말 감사하게 놀이방에서 함께 놀아주신답니다.

 

왜 3월 지나고 받지 이렇게까지 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실꺼 같아요..

그르게요..

그런데,

이상하게,

교수님 야단치시는 말씀에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사회나가기전 첫번째 난관(?)이라는 생각에...

평소 친정말고는^^; 민폐를 끼치지 않는 성격이지만,

얼굴 철판깔고 민폐부탁을 드렸네요... 

 

앞으로 학교를 나가게 되면,

아이키우는 주부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겠지요?

그때마다 내 사정을 들먹일 수가 없겠다...

 

길을 만들어서 뜻을 세워야 되겠다...

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내일...

12주동안 정말 열심히 수강했던,

내 빛나는 수강증 받으러 씩씩하게 갑니다.!!

 

 

 

 

교수님!

저는 마지막에 이런 깨달음을 스스로 얻었으니...

수료증 주실때 백만배 칭찬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장병희님의 댓글

장병희 | 부산중부교육본부(북구,사상구,부산진구,동구,중구) 작성일

박선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일단 내일 수료식 축하드립니다~!!
홈피에 글 남기셔서 교수님께서 분명 백만배
칭찬을 해주실 껍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머리만 복잡해 지니
그냥 그때일은 그때가서 생각하시며
생활하셨음 합니다~^^
다~ 잘 풀릴 껍니다. 한자속독을 만난 선생님 이기에..
박선하 선생님 화이팅~!!
-부산중부본부 장병희-

형석경님의 댓글

형석경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박선하 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글속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는 고충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선생님께서 정면으로 받아들여 헤쳐내는 용기에
박수 보내 드립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아플때면 속수무책이며
갈등을 많이 겪게 되지요.
엄마로서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것은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 가지는
인지상정입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아주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혜롭게 해결하시는 모습에서 안심은 많이 됩니다.
선생님.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사히 수료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부산 서부 형석경

유미진님의 댓글

유미진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박선하 선생님 반갑습니다.
수료식 축하드립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요즘 엄마들이 슈퍼맘이 되어야 되지요.
복잡하고 힘들었지만 지혜롭게 그 시간을
수료식에 맞춰 오시니 더 큰 기쁨의 수료식 이였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한자속독으로 수업을 하셔도 그 책임감으로
더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부산서부 유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