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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2-01 17:58 작성자이복순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댓글 1건 조회 1,959회

역지사지(易地思之) 하자!

본문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방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

 

옛날에 어느 늙은 부부가 딸 하나를 애지중지 길러서 부잣집으로 시집을 보냈다.

그리고는 오랜만에,  그러니까 딸이 그 집안 살림을 주관하게 된 뒤에야 아버지가 딸을 보러 갔다.

영감을 딸의 집에 보낸 마누라는, 모처럼 찾아간 저의 아버지를 부자로 사는 딸이 잘 대접해 보내겠거니 하는 은근한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 만에 딸의 집에서 돌아온 영감의 표정은 시무룩했다.

흐뭇한 기색으로 돌아올 줄 알았던 영감의 표정을 보고 마누라는 조심스럽게 무슨 언짢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영감은 이에 대한 대답이 없었다.

다시 기색을 살피면서 부자 딸네 집에 가서 대접은 잘 받고 왔느냐고 농담 비슷하게 물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영감은 퉁명스럽게 "먹을 것이 있어야 잘 먹지." 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더라는 것이다.

 

노파는 딸이 쾌심했다.

모처럼 딸이 보고 싶어서 찾아간 친정 아버지를 그렇게 푸대접하다니, 그것도 부자로 잘사는 딸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분개했다.

언제고 딸을 만나면 호되게 꾸짖어야 겠다고 별렀다.

그러다가 만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장 가서 혼을 내주리라고 생각한 노파는

 다음날 일찌감치 딸의 집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딸이 반색을 하면서 맞이했으나 노파는 얼굴을 펴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짜고짜로,

부자로 산다는 딸년이 친아버지를 그렇게 푸대접할 수가 있느냐고 다그쳤다.

 

난데없이 어머니에게 날벼락을 맞은 딸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실은 모처럼 오신 친정아버지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였던 것이다.

갈비를 굽고, 닭을 잡아 볶고, 어쨌든 아버지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좋은 음식을 장만해 대접했다.

그랬건만 아버지는 끼니 때마다 못마땅한 표정을 짓더니

집에 가서 어머니에게 무어라고 하셨기에 이 야단인가 싶어 억울했다.

 

딸에게서 그 동안의 사정을 들은 어머니는 딸에게 품었던 노여움은 봄바람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이제 슬그머니 영감에게 대해 밉살스러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고도 저녁 굶은 시어미 상을 짓고 돌아와서는 그렇게 화를 낼 수가 있느냐고,

 집에 가서 따져 보리라고 마음 먹었다.

 

집으로 돌아온 노파는 영감에게 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다 하면서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대들었다.

그런데 영감의 대답은 딴판이었다.

 

"밥상에 나 먹을 것이 어디 있었어. 두부가 있나, 묵이 있나. 닭도 많이 기르더구먼 달걀 하나를 쪄 놓았나.

그까짓 갈비구이며 닭볶음이 내게 무슨 소용이란 말여."

 

영감의 이런 퉁명스런 대답을 듣고 나서야,

마누라는 영감의 이가 부실해서 집에서도 국물이나 떠 먹으면서 지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는 스스로 부끄러워서 말문이 막혔다는 이야기다.

 


딸이 오랜만에 찾아온 아버지를 잘 대접해서 기쁘게 해 드리겠다는 정성은 지극했으나,

그것은 자기만의 생각이었지 아버지의 건강은 전혀 고려한 바 없는 처사였다.

좀더 현명했더라면 늙은 아버지의 치아를 생각했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치과의가 없던 시절이니 의치를 해 드릴 수는 없었다 하더라도

아버지의 경우에 맞는 음식을 대접했을 것이다.

 

그러면 비용을 훨씬 덜 들이고도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렸으련만,

생각이 채 미치지 못하여 실패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아이들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 뜻을 설명하고 ,위에 예문을 이야기해 주면서,

나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 해준 친구나 또는 부모님에게 편지쓰기를 했습니다.

내가 아플때 밤새 간호해주신 엄마, 내가 다쳐서 깁스를 했을때 가방을 들어준 친구, 나랑 잘 놀아주는 여자친구등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아이들이 이야기합니다.

우리 한자속독반은 지금도 구호처럼 외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자!

역지사지 해준 친구에게는 고마움을 느끼며, 어렵거나 힘든 친구에게는 역지사지 하는 마음을 갖기를~

웃음,긍정,정직,배려,확신의 자세를 늘 실천하는 한자속독반이 다른 방과후 수업과는 다른 점이며,

요즘 아이들이 꼭! 배워야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서순자님의 댓글

서순자 | 부산서부교육본부(강서구,사하구,서구,영도구) 작성일

이복순 선생님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 생활에도 항상 역지사지 하고 산다면
참으로 행복한 생활이 될 것입니다
한자속독반의 모든 아이들이 한자속독으로 행복 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