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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2-30 17:54 작성자박향옥 | 부산동남부,양산본부  댓글 0건 조회 1,305회

조령모개(朝令暮改)

본문

중국의 왕조들은 수시로 변경(邊境;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의 땅)을 침략해 오는

흉노(匈奴)라는 북방 민족이 가장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흉노족은 중국에 주(周)나라가 세워진 이래로 약 2천년 동안 중국을 괴롭혔습니다.

그들은 번개처럼 쳐들어와 노략질을 하고는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전한(前漢) 문제(文帝)때에도 북쪽의 변경지방에 사는 백성들은 흉노족의 약탈로 생활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들은 농사를 짓는 일 뿐만 아니라, 변경수비라는 병역(兵役)의 의무까지 지고 있었습니다.

이에문제(文帝)는 변방 지역에 사는 백성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이때 조착(曹錯)이라는 중신이 황제에게 다음과 같은 상소를 올렸습니다.


"지금 변경의 농가에서는 경작지로 3천평이 고작이어서 그 수확물도 보잘것이 없습니다.

그들은 부역에 징발되어 사계절 쉬는 날이 없습니다.

또 잦은 침략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죽어, 병자를 찾아 위문을 하거나

조문(弔問; 남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어 상주(喪主)를 위문함)을 하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홍수와 가뭄이 들어 제 먹을 것조차 없는 상황에서 조세와 부역을 강요당합니다.

조세와 부역은 일정한 시기도 없이 아침에 명령이 내려오면 저녁에는 또 다른 명령이 고쳐 내려옵니다.[朝令暮改].

결국에는 논밭과 집을 내놓고 아들과 손자를 팔아 빚을 갚는 사람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소를 읽은 문제(文帝)는 변경의 백성들을 위해 각 고을에서 식량을 거두어 변경으로 보냈습니다.

또한 그 식량의 수송을 맡은 사람에게는 높은 벼슬을 주어 독려했습니다.


이렇게 조령모개(朝令暮改)라는 말은 법령이 자주 바뀌는 상황을 말할 때 쓰입니다.

어떤 정책이든, 많은 사람들이 관계된 일에 있어서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두 번 세 번 생각하여 보령모개(朝令暮改)하지 않는 신중함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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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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